"딸X 잘 키워 보내라" 모욕…이윤진 폭로에 이범수 "대응 안해"

입력 2024-03-23 22:00   수정 2024-03-25 09:01



배우 이범수와 이혼 소송 중인 통역사 이윤진이 "지옥 같은 이혼 과정을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심경을 밝혔다.

이윤진은 2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진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 금지를 당했다"라며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라고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 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라며 "세대주님께 방값 밥값은 충분히 했다고 자부한다"라고 썼다.

이윤진은 "부부가 어려울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그게 힘들어할 때 결혼반지와 예물을 처분했고, 가장의 자존심으로 말 못 할 사정이 있어 보일 땐, 내가 더 열심히 뛰어 일했다"라며 칠순이 곧인 친정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해 재정 위기를 넘긴 적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윤진은 시어머니가 "딸X 잘 키워 보내라"라는 모욕적인 이야기를 해 친정 부모님이 눈물을 흘린 일이 있다며 "나만 들어도 되는 이X 저X 소리를 우리 부모님도 듣게 되셨다. 친정 부모님께 상처를 드렸다. 죄송하고 면목 없다"라고 전했다.

이어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이라며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이 지옥 같은 이혼이라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15년의 결혼생활과 내 가족사를 휘발성 가십으로 날려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 글은 바윗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외치는 함성"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 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 하고 싶다"면서 "주변에 그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부디 나의 현실적인 진심을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맺었다.

이범수는 소속사를 통해 반박했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개인사적인 일로 주말에 입장문을 전달해 드리게 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범수 씨는 이윤진 씨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내용은 배우의 사생활의 부분이고 소속사는 그 부분을 존중하기 위해 개입하거나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묻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소속사 측은 "이윤진 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고 이윤진 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다"라며 "이윤진 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 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14살 차이의 두 사람은 2010년 5월 결혼해 남매를 뒀다. 육아 예능이자 가족 예능인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동반 출연하기도 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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